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 CCTV

강남에서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날과 다름없이 일상대로 살아갔던 한 여성을.. 어떤 단어를 붙여도 시원치 않을 한 남성이 서초구의 강남역 쪽에 있는 상가 부근에서 치료해도 살기 힘든 심장쪽을 찔러서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번화가 쪽이라 평일에도 사람이 많은 곳이었고.. 그 여성 또한 지인들과 함께 놀다가 2층 화장실을 가던 도중에 이런 봉변을 당하게 된 것 입니다..

사람 인생이란게 참 덧없고 허무한 것 같습니다.

이 남성이 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어이가 없는데요.. 강남역 추모 현장과 함께 자세한 내용 전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이렇게 강남역 쪽에는 포스트잇으로 강남역 묻지마 살인의 피해자를 위한 메세지들이 붙어 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보고 훈훈하다고 생각했는데 한가지 너무 안타까운 것이.. 이와 관련해서 민원이 들어왔다는 것 입니다. 보기 싫으니 치우라는 것 이지요.. 도대체 어떤 사람이 그런 민원을 넣었을까요.. 몇일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정도만 그냥 좋게 생각해주면 되는 것인데요..

강남 살인 사건 당시 CCTV를 분석해보니, 이 남자는 화장실 부근에 있다가 피해자 여성이 들어가는걸 보고 잠시 망설이더니 따라 들어가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그 여자분과 원한이 있냐구요? 전혀 아닙니다..

그 이유는..

"평소에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바보같은 놈이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에게는 한마디도 못하고..

왜 죄도 없는 엉뚱한 사람을 이렇게 만드나요..

사건이 발생했던 그 건물에 있는 주점에서 일하던 직원이었다고 합니다. 전날 저녁에 주점에서 칼을 몰래 가지고 나와서 소지하고 있었고.. 그날 강남역 화장실에서 계속 숨어있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학생들도 이 추모 현장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하네요..

저는 이런 문화는 좀 더 확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슬픔을 함께 나눠줄 수 있다는것.. 인간의 조건 중 하나 아닐까요?

이런 강남역 사진들이 SNS를 통해서 퍼지자, 그 부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강남역 쪽에 갈일이 있으신 분들은 나도 짧은 글이라도 하나 써서 붙여에 갔다며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상은 아직 따뜻한가 봅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저 부근에 가실일이 있다면 3분 정도의 시간을 내어서 마음을 전하는건 어떨까요.

오늘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 모습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관심이 많이 필요한 일부 환자들은 치우친 글을 써 붙입니다.

이 외에도 '여혐'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남자 등처먹는 사건은 남혐이고..

나이든 사람이 이런일을 당하면 중장년층혐이고..

외국인이 당하면 외국인혐인가요

강남역은 여혐사건이다 vs 아니다 말싸움 판으로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여혐 사건 인가요..

그 범죄자는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이고. 여성을 혐오하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것 이지.

'한남충'이니 뭐니 하면서 묶어서 비난 하는것은 자신의 아버지나 남자 형제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일베충이 그 현장에서 저걸 붙였다가 둘러쌓여서 욕을 먹은 모양 이군요. 

일베충은 그냥 뭘 당해도 쌈.

논란이 되었던 문재인 트윗.

오해의 소지가 있게 썼습니다.

남자 vs 여자 구도로 몰아가는 사람들은

평소에 사랑받지 못한 서러움을 이렇게 푸는 것 같습니다.

딸가진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여혐은 무슨 초파리 처럼 갑자기 생겨나는 것인가요.

이런 구도로 몰아가는 것은 무식 인증 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을 위해 좋은 말만 써줍시다..

"그대도 꿈이 있던 사람이었는데..."

이런 분위기 와중에도.. 기레기들은 참 저렴하네요.

강남역이란 단어가 뜨고 있으니까 강남역 여신 어쩌고 하면서 예전에 퍼졌단 사진을 퍼와서 이런 기사나 쓰고 있습니다.. 이런것들도 살아있는데 좋은 사람들은 왜 빨리 가는걸까요..

마지막으로 아래는 강남역 사건의 CCTV 뉴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