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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를 보니 헬조선의 현실이 그대로 보입니다. 사람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 입니다.


도시철도공사가 있고 서울 메트로가 있는데, 메트로는 하청을 주었지요. 제가 알기로는 도시철도공사에서는 이런 사고가 없었는데 메트로는 왜 이런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걸까요? 용역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람 안전 보다는 최대한 싸게 하려는.. 눈에 돈만 보이는 장사치들이 이런 사고를 불러 일으킨것이 아닌가 싶군요.


서울 구의역(광진구청)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을 수리혀러던..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청년이 죽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요.. 집에 돈이 좀 더 있었다면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을 시켜주고.. 이런일을 하게 하지 않았을텐데.. 하며 오히려 자책하는 마음이 더 클것이고.. 이제 다 키워놓은 자식 떠나보내는 그 심정은 헤아리기도 힘들 것 입니다.









"구의역 사고 원인..  그 청년의 잘못인가?"





세월호 사고의 원인은.. 이명박과 박근혜 입니다. 명박이가 생각없이 선박 규제를 풀어주는 바람에 그 배가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고.. 안전한 수준 이상의 짐을 적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수장이라는 박대통령은 어디서 뭘하는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고, 왜 아이들을 구하지 못하느냐는 이상한 소리만 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친박(박근혜 측근)의 핵심 중 한명인 홍문종 의원은 세월호가 일종의 해상 교통사고라는 기가 차는 헛소리를 늘어놓았지요. 이런 사람들이 국가를 운영하고 있었으니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게 이상하겠죠?




구의역 사고의 원인은 1차적으로 서울시 입니다. 제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박원순 시장의 입에서 "서울시 책임이 아니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는 기사를 접하고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밥먹을 시간도 없어서 컵라면을 가방에 넣어서 다녀야 했던.. 어린 청년"


2인1조는 커녕 혼자서 수많은 곳을 관리해야하는 시스템인데... 서울 메트로가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것은 관리 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서울시 책임이 아니라니요? 위키에만 찾아봐도 '서울특별시 산하의 지방 공기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일할 사람을 주지도 않아놓고.. 혼자 일했으니 개인과실이라고???"


숨진 김군이 일하던 그 용역업체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와 5년동안 350억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고생고생하는 그의 월급은 140만원 정도.. 그리고 얼마 되지 않는 정규직 정비공들은 200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놀라운것은 그 용역업체인 은성PSD 전체 인력중 무려 '절반'이 서울메트로에서 퇴직해서 자리를 옮긴 임직원들이라는 것 입니다. 그림 나오죠? 일할 시간 얼마 남지 않은.. 서울메트로에서 짬밥 좀 되는 사람들을 대거 대려가서 계약 따오고... 그 사람들은 편하게 먹고 살게 해주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전체 인력중에 절반이 이런 '사무직 임원'이라니..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럼 나머지 절반 인원중에서 쪼개고 쪼개서 일을 시켜야 하니 사고가 날 수 밖에요.



'추모현장'


스크린도어 관리비로 매달 서울매트로에서 은성PSD도 주는 돈은 5억 8천만원 입니다. 기존 계약에 2년더 연장까지 되었다고하니 참 끈끈하기도 했네요. 


2011년 12월 1일부터 2014년까지 3년동안 210억 정도가 지불되었고 계약 2년 연장됐으니 70억에서 90억 정도를 추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총 350억의 계산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자 한달에 서울메트로가 5억8천만원씩 줬는데.. 구의역 사고 현장 처럼 몸을 써서 일하는 사람들이 50여명 정도.. 이 사람들에게 넉넉하게 모두 200만원씩 줬다고 치면 1억 입니다.


그럼 나머지 4억에 가까운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서울메트로에서 이 용역업체로 옮겨온 임직원 및 회사 사장이 먹게 됩니다.


그리고 용역업체 은성PSD 사장 역시 서울메트로 간부 출신..




스크린도어 수리 및 유지보수에 별 쓸모도 없는 임원들은 350~400만원 정도의 월급에 서울메트로에서 받던 복리후생을 그대로 받는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매트로 측에서는 125명 정도가 필요하다고 계산해서 그 돈을 주었다고 하는데.. 은성PSD의 정비공들은 14명이서 98개 역의 스크린도어를 정비 및 관리를 했습니다. 허허




나머지 정비 기술도 없는 사람들은 뭐했을까요? 국민 세금 퍼다가 다 누구준거에요? 차라리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정비공들에게 월급 훨씬 더 많이주고 넉넉하게 고용을 했어도 3억이면 떡치고 남아돌았을것 입니다.




사람들은 구의역 사고 현장에 와서 이렇게 포스트잇을 통해서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치인 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 못하는 정치인은 과감하게 선거에서 떨어뜨리고


잘하는 사람을 뽑아주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상식이고 당연한 것인데


지역감정에 휩쓸려서..


사람들이 좋다고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혹은 투표 귀찮고 그날은 노는날이니까..


등등의 이유로 제대로된 표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청년은 생일 하루 전에 떠났습니다..


생일상도 받지 못하고..







만약에 그가 정규직이고.. 그의 옆에 한사람이라도 더 있었다면


이런 사고가 났을까요?


사람 목숨값이 이렇게 싼가요?






또 다른 구의역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누가 해먹기 좋게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 부터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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